CNN “생명 존중하는 트럼프, 연임 자격 있다”

보수 논객 스콧 제닝스 기고문 게재…”언론의 역할 했다” 호평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작가이자 보수 논객인 스콧 제닝스가 낙태 반대 등의 보수 이념을 지키려 애쓴 것을 높이 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주장이 ‘반 트럼프’ 언론으로 평가받는 CNN에 게재돼 보수 진영으로부터도 “언론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30일 제닝스 작가는 CNN 오피니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개선할 여지가 있는 반면 조 바이든 후보는 결코 보수주의자가 지지할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제닝스는 그간 CNN, USA투데이, LA타임스 등에 논평을 기고해왔다.

제닝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많은 미국인들을 위해 경제가 작동하도록 한 것을 꼽았다. 또 비용이 많이 드는 새 전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고 중동에서 평화협정을 중재하기도 했다고 썼다. 세금도 내렸고 과도한 규제도 없앴으며,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지만 군대에 투자해 이슬람국가(IS) 지도자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진주의 좌파에 맞서서 낙태 법안 반대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을 임명하고, 앞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지지한 점을 높이 들었다. 또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생명을 위한 행진’ 랠리에 참석해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점도 강조했다.

제닝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며 개인적인 이력과, 사람들에게 말하는 방식은 끔찍하다”면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보수주의자가 지지하는 정책을 한걸음도 대변하지 못해 그가 집권하면 낙태 등의 문제에서 급진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말하지만 이번 투표는 다음 4년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가 이기든 백신은 곧 나오고 바이러스를 패배시킬 수 있기에 누가 경제를 회복하고 급진주의자들을 막을 수 있는지 생각하고 트럼프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