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못 따라간 주택가격…시애틀·덴버·댈러스 등은 명목가격도 내려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이 전년보다 0.8% 올랐지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주택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30일 4월 미국 코탈리티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은 3.8%였다.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3%포인트 낮았다는 의미다. 명목상 집값은 소폭 올랐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제 가치는 떨어진 셈이다.
S&P 글로벌의 니콜러스 고덱 채권 거래상품 및 원자재 부문 수석은 “미국의 주택가격은 실질가격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가계의 자산이 계속 잠식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주택가격은 급격히 상승했지만, 높은 모기지 금리가 이어지면서 잠재적 매수자들이 시장 진입을 미루고 있다. 이 같은 관망세가 지난해 이후 주택가격 상승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말 6% 아래로 떨어졌지만, 미·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3월 이후 다시 6%대로 올라섰다.
지역별 주택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시카고는 전년 대비 6.5%, 뉴욕은 3.8% 상승했다. 반면 시애틀은 2.3%, 덴버는 1.8%, 피닉스는 1.7%, 댈러스는 1.6% 하락했다.
명목가격이 오른 지역에서도 물가 상승률을 밑돈 경우 실질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월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 0.8%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8%에 미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