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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싫은 초대 거절해도 문제 없다”

paul 5 months ago (Last updated: 5 months ago) 1 minute read

연구팀 “77%, 거절의 부정적 영향 우려해 초대 수락한 경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각종 모임 초대가 많은 연말연시, 내키지 않아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거절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식
회식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웨스트버지니아대 줄리안 기비 교수팀은 16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서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비 교수는 원치 않는 행사에 초대받고 거절할 경우 초대한 사람과의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험 결과 거절의 부정적 영향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훨씬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파일럿 연구에서 응답자 4분의 3 이상(77%)이 원치 않는 행사에 초대받고 거절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걱정돼 수락한 적이 있다는 결과를 얻은 뒤 이런 우려에 근거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천여 명을 대상으로 5가지 시험을 했다.

한 실험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에게 유명 셰프 식당의 토요일 저녁 식사에 친구를 초대하거나 초대받는 시나리오를 읽게 했다. 이어 초대받은 참가자에게 집에서 쉬고 싶어 초대를 거절하는 상상을 하게 하고, 초대한 사람에게는 친구로부터 거절 응답을 듣는 상황을 상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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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초대를 거절한 참가자들은 그 거절이 초대한 친구와의 관계에 즉각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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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거절당한 친구가 화를 내고 실망하고 앞으로 행사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거절당한 참가자들이 그로 인해 느끼는 분노나 실망은 거절한 참가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거절한 참가자는 거절당한 친구가 거절 전 자신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보다 거절 행위 자체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비 교수는 “여러 실험에서 사람들이 거절이 초대한 사람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람들은 상대가 거절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연인 관계인 160명을 모집해 ‘커플 설문조사’를 했다. 사귄 기간은 6개월 미만 4%, 6~12개월 1%, 1~5년 21%, 5년 이상 74%였다.

먼저 커플 중 한 명을 방에서 나가게 한 뒤 남은 파트너에게 영화 관람, 레스토랑 식사 등에 대한 초대장을 쓰게 한 다음, 돌아온 파트너에게 이것을 보여주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는 거절 답변을 쓰게 했다.

그 결과 사귄 기간의 길고 짧음에 관계 없이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은 파트너가 화를 낼 것이라고 믿거나 파트너가 거절을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으로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음에 초대받고 거절할지 말지 망설여진다면 이 연구를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며 “초대한 사람이 여러분이 거절한 사실만 고려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것을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비 교수는 “연말연시에는 너무 많은 행사 초대를 받아 ‘번아웃’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이지만 여기저기서 오는 초대를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출처 :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Julian Givi et al., ‘Saying no: The negative ramifications from invitation declines are less severe than we think’, http://dx.doi.org/10.1037/pspi00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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