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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구’ 기독교대 총장의 추락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13년 재임 리버티대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

아내 불륜 등 잇단 추문…”조만간 거취 결정”

미국 최대의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대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이 아내의 불륜 등 잇따른 추문으로 거취 논란에 휩싸였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스콧 램 리버티대 대변인은 “이사회 지도부가 제리 폴웰 총장의 거취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폴웰 주니어 총장의 거취 논란은 최근 그의 아내의 불륜 의혹으로 크게 불거졌다.

마이애미 출신 한 남성이 최근 그의 부인 베키와 8년간 혼외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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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웰 주니어 총장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남성이 금전을 요구하며 아내와의 혼외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왔으며, 이 때문에 체중까지 잃을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폴웰 주니어 총장이 이미 한참 전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이를 ‘관음증’적으로 즐겼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 기사에서 폴웰 주니어 총장 부인의 불륜 상대는 호텔 수영장 관리원 출신의 장칼로 그란다라는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란다는 이날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세였던 지난 2012년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처음 폴웰 주니어 총장 부부를 만났고, 그때부터 총장 부인과의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베키의 정사 장면을 폴웰 주니어 총장이 방 한쪽 구석에서 지켜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폴웰 주니어 총장은 그러나 성명에서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란다가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주장을 날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그는 바지 지퍼가 반쯤 내려져 속옷이 보이는 상태로 한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 SNS에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8월 극우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대통령직 수행에 방해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에서 2년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친트럼프적 행보를 보여왔다.

폴웰 주니어 총장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린 제리 폴웰 목사의 아들로, 지난 13년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리버티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아버지 고 제리 폴웰 목사는 도색잡지인 ‘허슬러’의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가 잡지를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영화 ‘Larry Flynt vs. People’로도 잘 알려진 이 소송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역사적인 판결이 된 ‘허슬러 매거진 vs. 폴웰’로 연방 대법원은 공인의 명예훼손 소송 범위를 크게 제한함으로써 폴웰 목사를 무자비하게 조롱한 래리 플린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 이후에 래리 플린트와 폴웰 목사는 오히려 교분을 나누는 친구가 됐고 함께 언론의 자유를 위한 강연을 실시하기도 했다.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과 그의 부인 베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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