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살 한국전 참전용사 ‘지각’ 고교 졸업장

텍사스주 폴 매케이씨, 해병대 참전위해 고교졸업 포기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84살의 참전용사가 65년을 훌쩍 넘겨 졸업장을 받았다.

24일 텍사스주의 택사캐나 교육구(TISD) 홈페이지에 따르면 TISD 이 이사회는 최근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폴 매케이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했다.

매케이는 고등학교 졸업을 1년 앞둔 1953년, 17세의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했고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매케이는 “당시 국가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보다는 참전하는 걸 더 원한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티나 빌-구치 TISD 대변인은 “전쟁이 있던 시기 많은 미국 학생은 입대로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났다”고 UPI통신에 설명했다.

입대 이후 매케이는 해군에서 10년 동안 보병으로 복무하며 전 세계를 누볐고, 복무 중에도 학업을 계속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력을 취득했다.

텍사스주 교육 규칙은 1940∼1975년 사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느라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제대군인에게 졸업장을 주고 있다.

매케이는 “계속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공부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이번에 받은 졸업장으로 교육과정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졸업장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폴 매케이 [택사캐나 교육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