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3주년 앞두고 참전용사·유족 등 47명 방한

새에덴교회 초청…5박6일 일정으로 보은행사·안보 현장 방문

한국 방문한 6·25 참전 미국 용사
한국 방문한 6·25 참전 미국 용사 6·25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미국 공군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돼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93, 오른쪽에서 세 번째·청색 상의)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등 미국인 참전 용사와 참전 용사 가족이 17일 오후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25(한국전쟁) 발발 73주년 및 한미 동맹 70주년을 앞두고 미국인 참전용사와 참전용사 유족 등이 5박6일 일정으로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초청기관인 새에덴교회가 주최하는 보은·감사 행사에 참석하고 6·25 당시 목숨을 걸고 전장을 지킨 한국인 참전용사와 해후한다. 또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등 한반도 안보를 상징하는 현장도 찾아간다.

1950년 9월 미 공군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돼 약 1년 6개월간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93)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등 6·25 참전 미국 용사와 유족, 후손이 새에덴교회의 초청을 받아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새에덴교회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이어온 국내외 참전용사 위문·보은 행사에 참석한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외 참전용사가 방한해 한국인 참전용사와 대면하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4년 만이다.

발언하는 소강석 목사
발언하는 소강석 목사

참전용사 방한단은 1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소재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제73주년 6.25전쟁 상기(想起)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석한다.

새에덴교회는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기리는 보은 예배를 올리고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

참전용사 방한단은 19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이어 경기 평택시 소재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한다.

20일에는 미 8군사령부와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하고 21일에는 전쟁기념관과 특전사령부를 찾아가는 등 한국 전쟁 발발 73주년을 되새기고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재확인한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지난 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유와 특권마저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누릴 수가 없다”고 이들의 공적을 강조하고서 대부분의 참전용사가 초고령인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각국으로 이들을 찾아가 보은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