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대 판 테슬라, 시총은 현대차 7배

최대 판매량 기록…그래도 전세계 차 판매 1% 수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라고 블룸버그 등 미국의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연간 49만955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36만7500대보다 많은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차량 판매가 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에 전세계 차량 판매량이 전년보다 14%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년보다 더 많은 차를 판매하는 기적을 연출한 것. 특히 4분기에는 18만570대를 판매해 분기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는 직전 분기의 13만9300대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이정표를 세웠다”며 자축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약 700% 급증했다. 2일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705.67달러로 마감돼 시가총액은 670억달러 수준이 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7배 수준이며 현대차와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세계 6대 자동차 기업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테슬라가 기록한 50만대의 판매량은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에 불과하며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판매 대수인 600만대(추정)의 12분의 1 수준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텍사스와 독일에 새로운 공장을 오픈하는 등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의 한 자동차전시회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X 신형 모델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