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쏘아올린 가격전쟁 가열…쉐보레 이쿼녹스도 동참
이에 따르면 향후 몇 년간 60종의 새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지난 15일 출고가가 2만5000달러를 넘지 않는 ID. 2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생 전기차업체인 피스커도 내년에 미국서 2만9900달러에 피어(PEAR)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계획이며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가을에 3만 달러 이하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이쿼녹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가격이 2만5천∼3만 달러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전기차업체 샤오펑(엑스펑)도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내년 말까지 배터리 등 동력장치 비용을 25% 줄이고 지능형 주행 기능에서도 50%를 절감할 계획이라며, 이들 두 부분이 전체 전기차 생산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혀 조만간 저가 모델 출시를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는 GM의 셰비 볼트와 볼트EUV, 일본 닛산의 리프 등 3개 모델만이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3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1천만대 규모의 소형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소형전기차 가격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제공되는 7500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되기 전에 발표된 것인 데다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량을 위한 금융 혜택을 늘리고 있어 이들 차량의 가격 이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켈리블루북이 공개한 현재 신차 평균 가격 4만8763달러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어서 전기차가 부유층의 과시용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저가형 전기차의 잇단 출시는 자동차제조업체가 단기적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게 가능한지와 함께 비용 절감 기술이 고급 차량으로도 확대돼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 등 새로운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