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투표율이 67.0%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천313명이 투표에 참여해 67.0%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포함됐다.
21대 총선이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 기록을 세운 데 이어 4년 뒤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77.1%)보다는 낮고, 같은 해 8회 지방선거(50.9%)보다는 높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 이어 연속으로 투표율이 60%를 넘었다”며 “특히 이번 총선 지역구 후보 경쟁률이 3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내 한표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의 높은 투표율은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를 향한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지층뿐 아니라 무당층의 선거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당은 투표일인 이날에도 지지층 결집과 무당층 표심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페이스북에 “투표해 주십시오.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 주십시오”라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는 모든 분께 연락해 투표하라 말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해야 이긴다”고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0.2%)이고 서울(69.3%), 전남(69.0%), 광주(68.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62.2%를 기록한 제주였다. 이어 대구(64.0%), 충남(65.0%), 경북(65.1%) 등 순이었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경기 66.7%, 인천 65.3%를 기록했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개표율이 70∼8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11일 오전 1~2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투표는 11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 투표는 11일 오전 6시께 실제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선 개표 과정에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됐기 때문에 최종 개표 완료까지 시간은 예년 총선보다 약 2시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개표 종료 후 비례대표 의석수 산정과 배분을 하고, 11일 오후 5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가 완료되는 1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