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부동산 시장 ‘완만한 균형장’ 예고

리얼터닷컴 “동부 강세 속 셀러 협상력 확대…금리 6.3%·거래 소폭 회복”

애틀랜타, 거래 감소 속 가격은 보합…판매량 3.5% 감소·가격 0.1% 하락

2026년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반등이나 붕괴보다는 완만한 회복과 균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발표한 전국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택 시장은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며 구매자와 판매자 간 힘의 균형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터닷컴은 2026년 평균 모기지 금리를 6.3%로 전망하며, 이는 주택 구매 부담을 다소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2.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기존 주택 거래량은 약 413만건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0년 만의 최저 수준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매물 재고는 2025년 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부, 특히 북동부 지역이 2026년 가장 활발한 부동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 시장을 중심으로 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터닷컴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은 판매자 우위에서 보다 균형 잡힌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협상력은 점진적으로 구매자 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는 구매자에게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경우 거래량 감소와 가격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리얼터닷컴의 지역별 주택시장 예측에 따르면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라즈웰 광역권의 2026년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0.1%로, 사실상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전체 시장이 점진적으로 균형장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2026년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는 6.3% 수준으로 예상되며, 거래 여건은 2025년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별 차이는 뚜렷할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최근 수년간 급격한 인구 유입과 가격 상승을 경험한 대표적인 선벨트 도시로, 그만큼 조정 압력도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량 감소는 구매자들의 관망세와 높은 금리 부담, 충분히 늘어난 매물 재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가격 측면에서는 급락 가능성보다는 안정 국면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플로리다 도시들이 두 자릿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애틀랜타는 가격 하락 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견조한 고용 시장과 장기 거주 수요, 비교적 합리적인 주택 가격대가 하방 압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소득의 30% 미만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의 약 80%가 6%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낮은 금리에 묶인 기존 소유주들이 매도를 미루는 ‘록인 효과’는 2026년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기대치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리얼터닷컴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매물을 철회하거나 판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저가 주택의 경우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반면,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가격 인하 사례가 상대적으로 드물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2026년 주택 시장이 구매자에게 ‘쉬운 시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터닷컴은 “올해 거래 증가 전망은 더 많은 구매자들이 복잡한 시장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다만 회복 속도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Realtor.com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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