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살 현역 의사의 ‘장수 비결’ 6가지

CNBC, 일본 내과전문의 시게아키의 6계명 조명

“65세 퇴직하지 말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라”

105살까지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2017년 7월 세상을 떠난 히노하라 시게아키 박사의 장수 비결을 미국 언론이 조명했다.

26일 CNBC는 히노하라의 저서 『100세 시대를 살아갈 비결』(Living Long, Living Good)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6개의 장수 비결을 전했다. CNBC는 특히 이 장수 비결은 단지 물리적으로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가치 있게 오래 사는 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경청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헬스리셋 프로젝트(영등포구 제공).

1. 퇴직하지 마라. 꼭 해야겠다면 65세를 훨씬 넘겨라

히노하라 박사는 지난 2009년 ‘더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로 은퇴할 필요가 없지만 꼭 해야 한다면 65세보다 한참 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미국과 일본의 정년은 65세다. 평균수명이 68세였고 100세 이상 일본인은 125명에 불과했던 반세기 전에 정해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오늘날 기대수명은 78.93세다. 따라서 이에 비례해서 은퇴 연령도 이에 맞춰 늦춰져야 한다.

히노하라 박사는 몸소 이를 실천했다. 사망하기 몇달 전까지도 하루 최대 18시간씩 일하며 환자 치료를 계속했다.

2. 계단을 이용하라(또한 체중을 유지하라)

히노하라 박사는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 한 번에 두 계단을 밝고 올라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과체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히노하라 박사의 체중 조절을 위한 식단은 가히 스파르타식이었다. 아침은 ‘커피, 우유 한잔,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을 넣은 오렌지주스를 마시기’였다. 점심은 ‘우유, 과자 몇 개, 혹은 너무 바쁠 경우 건너뛰기’였다. 저녁은 ‘채소, 약간의 생선과 밥, 그리고 일주일에 2회의 살코기 100g 섭취’였다.

3. 늘 바빠야 할 목적을 찾아라

히노하라 박사에 따르면 꽉 차지 않은 스케줄은 더 빨리 늙고 더 빨리 죽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는 단지 바쁜 것이 아니라 목적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적극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주치의가 어머니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자신이 바쁘게 살아야 할 목적을 찾았다.

히노하라 박사는 “특히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목표를 달성한 60세 이후 말년에는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며 “나는 현재 일주일에 18시간을 봉사하고 매 순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4. 스트레스를 부르는 규칙과 절제를 완화하라

규칙적인 운동과 제한적인 식사는 확실히 장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친 규칙과 절제는 오히려 해가 된다.

히노하라 박사는 “흥미를 잃을 정도로 엄격한 운동이나 제한적인 식단 규칙을 만들어 심신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리처드 오버턴은 112세에 사망할 때까지 매일 시가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시고, 튀김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히노하라 박사가 오버턴의 식단을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오버턴은 자신의 장수 비결이 “스트레스 없이 바쁜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 믿었다.

5. 의사를 만능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히노하라 박사는 의사의 충고에 언제나 의존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과학만으로는 사람을 도울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병을 알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것만이 아니라 교양과 시각적인 예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노하라 박사는 세인트루크 병원이 환자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자 음악, 동물치료, 미술 수업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고통은 신비로운 것이다”며 “뭔가를 즐기는 것이 고통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6. 예술에서 영감, 기쁨, 평화를 찾아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히노하라 박사는 생이 끝날 무렵 식사가 불가능해졌지만, 영양 공급 튜브를 거부했다. 그는 퇴원했고 몇달 후 자택에서 사망했다.

히노하라 박사는 죽음과 싸우려 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평화를 찾았다.

그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압트 보글러'(Abt Vogler)에서는 작은 낙서가 아니라 큰 예술품을 만들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히노하라 박사는 “이는 우리 생애에 끝낼 방법이 없을 정도로 큰 원을 그리라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