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래퍼 대선후보 “조울증 극심”

킴 카다시안, 남편 카녜이 웨스트 두둔 메시지 SNS 올려

유명 연예인인 킴 카다시안이 남편이자 래퍼인 카녜이 웨스트에 대해 “조울증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고 “온정과 공감”을 당부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카녜이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면서 “이를 앓아본 적 있거나 주변에 조울증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이 질환을 이해하기가 얼마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지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과 카녜이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지금껏 공개적으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낙인과 오해가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말을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카다시안과 웨스트는 2014년 결혼해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카다시안은 이어 “웨스트는 똑똑하지만 복잡하기도 한 사람”이라며 그가 2007년 어머니를 잃는 고통을 겪었으며, 아티스트이자 흑인으로서 압박감에 시달렸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그는 조울증이 심해지면서 압박감, 고립감과 싸워야 했다”면서 “카녜이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알고 있으며, 그가 가끔은 의도와 다르게 말한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고 남편을 두둔했다.

카다시안은 또 최근 웨스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여론의 표적이 된 것을 의식한 듯 “그가 공인이다 보니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가끔은 강한 의견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대신 해명에 나섰다.

웨스트는 지난 19일 대선 출정식에서 노예해방 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을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았으며, 2012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카다시안이 낙태를 고민했다는 주장 등으로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웨스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카다시안과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글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카다시안은 이번 글에서 이혼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끔 언론과 대중 여러분께 연민과 공감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웨스트는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킴 카다시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