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스타디움 16강전서 첫 공개…경기구 전달까지 수행
현대자동차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7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서 아틀라스가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라이브 경기 운영 과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동으로 추진한 로보틱스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서 첨단 로봇 기술이 실제 경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는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받은 동작을 구현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퍼포먼스 이후 아틀라스는 공식 경기구를 심판에게 전달하며 후반전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번 장면이 정교한 움직임과 제어 능력, 실제 경기장의 역동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 기술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아틀라스는 2026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처음 소개된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무대를 통해 아틀라스를 일반 대중에게 실제 환경에서 선보였으며, FIFA 월드컵 라이브 경기 운영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틀라스의 동작은 여러 핵심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변환 기술,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움직임을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강화학습, 로봇 신체 전체의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전신 제어 기술이 결합됐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축구 선수들의 세리머니와 제스처를 로봇 동작으로 구현하고, 변화하는 현장 환경에서도 균형 잡힌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세계 최대 무대에서 선보인 아틀라스의 퍼포먼스는 미래가 단순히 상상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인간 중심 혁신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로보틱스 행동 연구 디렉터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체조, 댄스, 파쿠르 같은 인간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왔고 이제는 축구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틀라스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고 밝혔다.
이번 퍼포먼스는 현대차의 글로벌 캠페인 ‘넥스트 스타츠 나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축구를 통해 전 세계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차세대 선수와 팬, 혁신가들에게 영감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아틀라스의 월드컵 데뷔 과정과 기술적 준비 과정을 담은 콘텐츠도 공개한다. 현대차는 BBC 스토리웍스 커머셜 프로덕션과 함께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 영상 ‘더 트레이닝 그라운드(The Training Ground)’를 제작했으며, 3분30초 풀버전과 30초 숏버전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도 로보틱스, 자율주행 시스템, 인간 중심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퍼포먼스가 로봇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을 넘어 실제 스포츠 현장과 대중 경험 속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