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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LA 오토쇼 동시 출격…북미 공략 강화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아이오닉6N 첫 공개,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로 승부

현대차와 기아가 20일 개막한 ‘LA 오토쇼 2025’에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핵심 모델과 전략을 대거 공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콘셉트카, 고성능 전기차, 북미 전용 SUV 등의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과감한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행사 첫날 콤팩트 SUV 콘셉트카 ‘크레이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의 확장 가능성을 담은 모델로, 접근각·이탈각을 크게 확보한 범퍼 구조와 하부 보호판, 육각형 휠 등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어떤 지형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하는 XRT 라인의 미래 방향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동시에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6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사륜구동 기반의 고출력 시스템과 84.0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448kW(601마력)를 발휘하며,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크레이터와 아이오닉6N을 포함해 총 33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별도로 ‘XRT 스페이스’를 구성해 오프로드 라인업 6종을 집중 소개했다.

기아는 이날 미국에서 2019년 첫 출시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북미 공략 핵심 모델로 누적 판매량만 미국에서 65만대에 달한다.

신형 모델은 차세대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 최고 출력 329마력, 최대 주행거리 약 965km(기아 자체 기준)를 확보했다.

새 텔루라이드는 디자인·공간성·편의사양을 전면 개선하고, 북미 이용 패턴을 반영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강화했다. 디즈니+,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 지원과 함께, 차량이 차고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을 여닫는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Pro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모델”이라며 “2세대 텔루라이드는 소비자 중심 철학을 담은 세련된 SUV”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오토쇼에서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K4, 스포티지, EV9 등 미국 판매 라인업 23대를 전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LA 오토쇼 현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상연 기자
현대차가 LA 오토쇼 2025에 참가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크레이터 콘셉트’와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6N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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