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조종사 채용 잇따라 재개 추진

국내선 수요 회복에 인력 확보 나서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아메리칸 항공이 조종사 채용 계획을 내놓는 등 미국 항공사들이 항공 수요 회복에 대비한 인력 채용 재개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2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올가을부터 조종사 채용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300명을 뽑고 내년에는 6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조종사 충원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아메리칸 항공은 올여름 국내선 운항 편수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도 이달 초 미국 대형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조종사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 달부터 조종사를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대략 300명 충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 항공사인 스프릿 항공은 지난달부터 신입 조종사 훈련을 시작했으며 제트블루 항공도 올해 말 조종사 채용 계획을 세운 상태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 수요는 하루 120만명으로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보다는 15% 증가했다.

미국 항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한동안 신규 채용을 중단한 채 감원을 시행했다.

한편 국내선 여행 수요는 되살아나고 있지만 국제선의 부진은 이어지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적자 행진은 여전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1분기에 14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며 델타항공도 1분기에 1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