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기내서 술 제공 속속 중단

승무원-승객 접촉 최소화 명목…비용 절감 효과도

델타와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항공사는 물론 KLM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 외국 항공사들도 속속 기내 알코올 제공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들은 승무원과 승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기내 주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운영난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음료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주류 제공에 손을 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에 대해 “알코올로 인해 기내에서 반사회적이고 위험한 행동이 늘어나면서 이미 올해초 기내 주류제공 중단과 관련된 법률이 발의됐었다”면서 “코로나19으로 인해 이같은 규정의 시행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병물(Bottled water)’만을 기내 음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와 음료 섭취 시간 외에는 기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국내선에서는 술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국제선에서는 와인과 위스키 등을 여전히 서비스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코노미석에 대해서는 식사와 음료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으며 장거리 국제선과 1등석에서만 알코올을 제공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은 모든 승객에게 물과 스낵만을 제공하고 있으며 KLM 항공은 알코올과 뜨거운 음료는 전혀 제공하지 않으며 대신 물과 소다만 서비스하고 있다.

Courtesy of Virgin/AirlineRating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