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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응원석 앞 손흥민 동점골에 ‘열광’

미국 원정 1승1무… 북중미 월드컵 본선 향한 자신감

지난 9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136번째 A매치 출전으로 한국 남자선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던 답답한 공격 흐름이 손흥민의 투입으로 반전돼 한인 관중석에서는 “역시 손흥민”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오현규가 떨궈준 공을 왼발 대포알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인 응원석 앞에서 터진 동점골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어 이강인의 패스와 손흥민의 침투 움직임이 혼란을 유도한 틈을 타, 오현규가 멋진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멕시코를 상대로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을 인솔해 한인 응원석을 찾아 인사해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의 공식 관중 숫자는 2만6904명이었다.

이번 평가전은 단순한 A매치를 넘어선 실전 테스트 무대였다. 한국은 멕시코와 미국이라는 북중미 축구의 대표 강호들을 상대로 1승1무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을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멕시코를 상대로는 ‘중립도 아닌 진짜 원정’ 분위기 속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북중미 최강자인 멕시코는 2만 명에 이르는 자국 팬들의 열광적 응원이 더해져 홈경기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했지만 한인 팬들의 성원 속에 그라운드에 나선 한국팀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 흐름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편 일본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지만, 1무1패에 그쳤다.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긴 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점유율, 슈팅수, 경기 내용 모두 밀렸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내슈빌=이상연 기자
경기 모습.
동점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러머니를 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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