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한국 국내선 맨 앞줄 앉는 이유는?

항공사들 해외 입국자는 접촉 최소화 위해 별도 좌석 배정

한국 항공사들이 해외 입국자의 국내선 항공편 좌석을 다른 승객과 분리해 배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A씨(제주 25번)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국내선 항공편 기내 접촉자가 4명으로 다른 코로나19 접촉 사례보다 크게 적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A씨가 김포공항에서 타고 온 항공편 운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A씨가 해외 입국자임을 고려해 항공기 맨 뒷좌석으로 좌석을 배정하고, 다른 승객은 A씨 좌석 인근 3열 주변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해 기내 접촉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의 항공 좌석을 중심으로 전후·좌우 3열의 승객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다른 항공사들도 탑승권 발권 시 해외 방문이 확인된 탑승자는 맨 앞줄이나 맨 뒷줄 등으로 분리·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제주공항 도착 직후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가족이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해 격리 중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제주 도는 A씨를 자택까지 태워 준 가족 1명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A씨 관련 접촉자는 승객 4명과 가족 1명 등 5명에 불과했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즉각적 검체 검사가 실시되고 있고, 무증상 입국자의 경우 주거지로 이동해 3일 내 검사와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특별 입도 절차에 따라 무증상 입국자더라도 제주공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