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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남성, 헬스장 샤워실서 몰카 찍다 적발

둘루스 경찰, LA피트니스서 63세 이만근씨 체포

귀넷카운티 둘루스에 위치한 헬스장 샤워실에서 다른 이용자를 몰래 촬영한 60대 한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14일 WSB-TV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둘루스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러버드에 위치한 LA 피트니스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샤워 중 커튼 아래로 휴대폰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범인을 추궁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63세의 이만근(Mangeun Lee) 씨를 체포했다.

경찰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이 씨는 현장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그가 샤워하는 것을 아래에서 촬영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루스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에게 반복적으로 사과하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경찰 앞에서 몰래 파일을 삭제하려다 추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지금 사진 삭제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겨 있다.

경찰은 이후 이 씨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두 대의 기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삭제된 자료의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이 씨에게는 ‘불법 도청 또는 감시(Unlawful Eavesdropping or Surveillance)’ 혐의로 중범죄(felony) 기소가 이뤄졌으며, 사건은 귀넷카운티 검찰로 이첩될 예정이다.

둘루스 경찰 관계자는 “공공 헬스장, 탈의실, 샤워실 등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유사 사건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LA 피트니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논의 중이며, 회원 보호를 위한 보안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상연 기자
체포되는 용의자/WSB-TV 경찰 바디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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