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애틀랜타 뉴스 미국 뉴스 Atlanta K

한국 정권 바뀌니까…한인행사 ‘안전 우려’로 장소 변경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회, 개최 이틀전 변경

행사 허용 교회 “시위 예고돼 경찰 출동 등 안전 문제”

오는 17일 예정됐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회가 ‘안전 우려’로 인해 행사 이틀전 개최 장소가 변경됐다. 특히 이번 장소 변경이 한국 정권 교체 후 불거진 이념 대립 문제 탓인 것으로 나타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조지아평화포럼(대표 김선호, 임춘식)은 15일 “17일 오후 6시 한 한인교회에서 열리기로 했던 정세현 장관 초청 강연회 개최장소를 둘루스 비전교회로 변경한다”면서 “교회 측이 안전문제를 이유로 행사를 열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포럼에 따르면 해당 교회 담당자는 이메일을 통해 “행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해 경찰 출동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교인과 참석자들의 안전문제가 우려돼 긴급 회의를 갖고 장소 허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통찰’이라는 제목으로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정세현 전 장관은 2001년 국정원장 특보 자격으로 애틀랜타에서 첫 강연회를 가졌고 2018년에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초청으로 특강을 펼쳤다. 당시는 모두 민주당이 집권했던 시기였다. 정 전 장관은 애틀랜타 강연 이후 18일 필라델피아, 19일 워싱턴 DC를 찾아 동부 순회강연회를 이어간다.

조지아평화포럼 김선호 공동대표는 “이미 강연회 공지가 모두 나갔는데 갑자기 장소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전해와 당황스럽다”면서 “해당 교회가 사랑과 평화를 구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먼저 생각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행사 포스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