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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발 입국자도 전수조사 할까?

 

일일 확진자 이탈리아 추월하며 한국내 여론 반전

당국 “유럽만큼 위험하지 않다”…추가 적용 가능성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2만명에 육박했지만, 한국 방역당국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북미지역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아직 유럽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판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6000명 넘게 쏟아지며 이탈리아 마저 추월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미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수 진담검사를 적용하는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미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국내)검역 단계에서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유럽만큼의 위험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미국 등 북미발 (입국자) 전수 진단검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을 알리는 비상 메시지/Victoria Kim @vicjkim

방역당국은 오는 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장기 체류 외국인의 증상 여부를 파악한 뒤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14일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내국인과 똑같이 격리 의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고 생활비 지원 자격도 박탈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유럽과 북미발 입국자에 대해 다른 방역정책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 0시와 비교해 하루 동안 6126명이 늘어 총 1만9285명에 달했다. 하루 동안 한국에서 치료 중인 전체 격리자 규모와 맞먹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감염 양상은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성을 보인다. 미국의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15일 692명에 그쳤으나 17일 1220명, 20일 5390명, 21일 6126명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4일 2034명에서 21일 1만2632명으로 6배 가까이 뛰었다.

이날 오전 기준 주요국들의 하루 확진자 수(전날 오전 0시 대비)는 미국이 6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 5986명, 독일 4528명, 스페인 3263명, 스위스 1856명, 프랑스 1637명, 이란 1237명, 영국 745명, 중국 294명, 한국 147명 순이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미국이 이탈리아를 추월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한 달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유럽이 4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미국 내 유행 상황을 보면 미주 확진자 비중이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주요국들의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중국이 8만126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4만7021명, 스페인 2만410명, 독일 1만9848명, 이란 1만9644명, 미국 1만9285명, 프랑스 1만2632명, 한국 8799명, 스위스 5294명, 영국 4014명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유증상자·무증상자로 구분한 뒤 각각의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음성인 경우에도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목적의 외국인의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에게는 생활비 지원을 해준다. 또 자가격리 의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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