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람다변이 유행국, 격리면제서 제외 검토”

전세계 수십개국서 보고…일본, 필리핀서도 발생

전세계 수십여개 나라에서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람다 변이바이러스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격리 면제 제외 국가에 람다변이 유행국을 포함시키는 것을 질병관리청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람다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박 반장은 “지금 현재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 시에 진단검사를 세 차례에 걸쳐서 하고 있다. 사전 유전자증폭(PCR)검사, 그 다음에 입국 후 도착해 1차 검사, 14일간의 격리가 해제되기 전날 2차 검사 등 검사를 3차례 하고 있다. 그리고 14일간 격리를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의 예방접종 완료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변이 국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 변이 국가를 선정할 때 람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을 포함하는 것을 지금 질병청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국내 우점화된 델타 변이 등을 주요 변이로 구분했다.

하지만 람다 변이도 주요 변이로의 규정을 검토할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칠레와 페루 등 남미에 급속도로 퍼져 우세종화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31개국이 확인됐고 최근 40개 나라에서 발생중이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입국장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