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연기 인생 마무리…드라마·연극·영화 넘나들며 감동 전해
한국 방송·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유족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치료를 이어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지난해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수척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 1956년 데뷔…140편 넘는 드라마 출연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방송계에 입문해 한국 TV 드라마의 성장 과정 대부분과 함께했다.
출연 드라마는 ‘동의보감’,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이 뭐길래’, ‘야인시대’, ‘허준’, ‘이산’ 등 140편에 달한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연기한 ‘대발이 아버지’ 캐릭터는 한국 가부장 캐릭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 사극·시트콤·예능까지…세대 초월한 연기 스펙트럼
이순재는 ‘허준’, ‘상도’, ‘이산’ 등 사극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 연기로 세대 교감을 넓혔다. 이른바 ‘야동 순재’ 캐릭터로 어린 팬층까지 확보했다.
또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활발한 체력과 솔직한 입담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는 등 나이를 잊은 활동을 이어갔다.
◇ 80대에도 연극 무대…연출자로도 활약
한국 연극계에서도 활동을 지속했다. ‘리어왕’, ‘앙리할아버지와 나’,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2023년에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무대 연출에 도전했다. 특히 ‘리어왕’에서는 200분 공연을 단독 캐스트로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 국회의원 활동·후학 양성…다방면으로 활동
1992년 제14대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에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문화훈장 보관장(2002년), 은관문화훈장(2018년)을 받는 등 연기 인생의 공적도 크게 인정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 유족으로는 부인 최희정 씨와 아들 이종혁 씨, 딸 이정은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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