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시간당 얼굴 몇번이나 만질까

시니어 22번, 어린이 45번…내 손의 코로나 조심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개인 손 위생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손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손 씻기를 통한 예방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대본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는데 만약 손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자신도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어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이 직접 호흡기 등으로 들어오거나, 눈·코·입 등에 존재하는 점막을 통해 노출되면 감염을 일으킨다.

실제로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경우는 생각보다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측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 빈도는 1시간 동안 22회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빈도수가 높은 접촉 부위는 코로 시간당 4.7회로 나타났다. 그밖에 턱이 4.3회, 머리가 3.6회, 볼이 3.1회, 입 2.9회, 눈 1.8회, 귀 0.9회 그리고 이마가 0.8회로 나타났다.

어린 소아의 얼굴접촉빈도는 고령자보다 높았다. 13개월에서 6개월 사이 소아의 시간당 얼굴 접촉 빈도는 평균 45.4회였다.

부위별로 살펴본다면 입에 손을 대는 횟수가 시간당 12.7회로 가장 많았다. 이후 코가 10.2회, 머리가 7.3회, 눈이 4.9회, 볼이 4.5회, 턱이 2.5회, 귀가 2.2회 그리고 이마가 시간당 1.1회 가량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특히 “감염자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한 후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문 손잡이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사물을 접촉하게 되면 전파 위험이 보다 높아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