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장기투숙 모텔, 주인 알고보니…

15개 체인 보유 ‘에피션시 랏지’ 입주자 강제퇴거로 피소

“홈리스 돕는 것이 DNA”라던 반스 전 주지사 형제 소유

렌트를 내지 못한 입주자들을 불법으로 강제퇴거시켰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애틀랜타의 장기투숙 모텔(Extended stay motel) 체인의 소유주가 로이 반스 전 조지아 주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스 전 주지사는 “홈리스들을 돕는 것이 나의 DNA”라고 말하는 등 테넌트들의 권익 보호를 강조하던 인물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와 플로리다에 15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이 체인은 최근 법원의 퇴거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입주자들을 강제로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소송을 담당한 주택정의연맹(HJL)은 “평소 렌트를 꼬박꼬박 받아온 백만장자가 팬데믹으로 일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홈리스로 만들고 있다”면서 “법원의 공식 퇴거 절차를 지키지 않은 강제퇴거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 호텔 체인은 지난 8월초 11가정을 강제퇴거 했으며 지난 7일에도 10가정 이상에게 퇴거를 명령했다.

현재 이 호텔의 CEO는 로이 반스 전 주지사의 동생인 레이 반스이며 이전 공동 소유주였던 반스 전 주지사는 현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스 전 주지사는 캅카운티의 자선재단인 MUST미니스트리의 이사로 이 단체는 최근 1210만달러 규모의 홈리스 셸터 및 병원을 착공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재단 모임에서 “홈리스들을 돕는 것이 바로 나의 DNA”라고 발언했었다.

AJC는 “반스 전 주지사와 그의 로펌인 반스 로 그룹 모두 수차례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캡카운티 에피션시 랏지/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