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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열풍,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젊음·근육·장수” 약속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론

최근 미국에서 펩타이드(peptide)를 둘러싼 열풍이 커지고 있다. 피부 미용부터 근육 강화, 다이어트, 장수, 수면 개선까지 거의 만능처럼 홍보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까지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는 효과가 있지만, 상당수는 아직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말 보도를 통해 현재 온라인과 클리닉 등에서 유행하는 펩타이드 치료의 실체와 한계를 집중 조명했다.

펩타이드는 기본적으로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구조다. 인체 내에서는 호르몬 조절과 염증 감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나 옥시토신,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오젬픽(Ozempic)도 넓게 보면 펩타이드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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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펩타이드 테라피’는 조금 다른 영역이다.

온라인에서는 ▷피부 탄력 개선 ▷근육 증가 ▷성장호르몬 촉진 ▷노화 방지 ▷집중력·수면 개선 등을 내세운 각종 제품과 주사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피부 미용 분야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조지워싱턴대 피부과 학과장 아담 프리드먼 박사는 일부 펩타이드 성분이 콜라겐 생성과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펩타이드는 보조 역할일 뿐이며, 자외선 차단제와 레티노이드 같은 검증된 관리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근육 강화와 ‘바이오해킹’ 영역이다.

일부 클리닉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세르모렐린(sermorelin) 같은 펩타이드를 활용해 근육 증가와 회복 촉진, 노화 억제 효과를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과잉이 당뇨와 특정 암,  말단비대증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울버린 샷(Wolverine shot)’으로 불리는 BPC-157, TB-500 같은 실험적 펩타이드 제품들은 아직 인간 대상 임상시험조차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부는 종양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상당수 펩타이드 제품이 “연구용(research-grade)” 명목으로 판매되고 있어 안정성과 성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부 개선이나 건강 관리 목표가 있다면 이미 검증된 치료법이 존재할 수 있으며, 반드시 펩타이드가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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