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얼죽코’ 아시나요…올 겨울 뭐 입지?

“스타일링·활동성 포기 못해” 패딩 대신 코트 사는 MZ세대

24/7 코트(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공) .© 뉴스1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패션업계가 이른바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트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두꺼운 패딩 의류 공세에도 코트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 ’24/7’의 지난달 코트류 매출은 지난 같은 기간 보다 400% 성장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코트가 패딩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비교적 활동성이 높고 스타일링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MZ세대 사이에서 강추위에도 코트를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얼죽코’라는 단어가 하나의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24/7 발마칸 코트의 경우 일부 색상(네이비·블랙)이 ‘완판’됐다. 발마칸 코트는 이번 시즌 울 소재를 처음 적용해 한층 우수한 보온성과 멋스러운 착용감이 특징이다.

코트 안감은 미국 3M사 개발한 3M 신슐레이트 충전재를 사용했다. 미세섬유들을 특수하게 결합시킨 극세사를 가공해 경계층을 만들어 공기를 가두는 기술이다. 같은 두께라도 다운제품보다 1.5배, 일반 패딩보다는 2배의 보온효과를 자랑한다.

코오롱FnC의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의 이번 시즌 핸드메이드 롱코트 역시 인기다. 특히 허리 벨트로 A라인 실루엣 연출이 가능하거나 로브 형태의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코트가 반응이 좋다. 디즈니 ‘앨리스’와 협업해 출시한 헤링본 소재의 코트도 겨울 인기 아이템이다.

브랜드 모델 박서준이 지오지아 코트를 착용한 모습.(신성통상 제공) © 뉴스1

신성통상의 패션 브랜드 지오지아도 겨울 시그니처 아우터 ‘구스코트’ 출시 3년 만에 누적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구스코트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퍼 트리밍의 ‘스넉다운’까지 감각적 디자인과 스타일의 아우터들을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지난달과 이달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아우터 구스코트는 슬림하고 미니멀한 코트에 구스 충전재로 보온성을 극대화해 코트와 패딩의 장점을 더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시즌 수트와 함께 매치한 포멀룩부터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다양하게 소화해 직장인들 필수 아우터로 자리잡았다.

또 흐르는 듯 여유로운 실루엣과 포근하고 편안한 촉감의 소재의 오버사이즈 코트가 주목받음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도 오버사이즈 코트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부드러운 촉감의 카멜 소재를 적용한 핸드메이드 로브 코트다.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긴 기장으로 멋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와이드 팬츠와 함께 코디해 시크한 분위기를 더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혼방 소재를 활용한 오버사이즈 핸드메이드 코트도 블랙·살몬·퍼플 등 여러 컬러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트 수요도 패딩 못지 않게 늘고 있다”며 “보온성을 높지만 활동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패딩과 달리 스타일링이 쉽고 연말 시즌 꾸민듯 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