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돌리 파튼, 모더나 백신 ‘숨은 공신’

테네시주 내슈빌 백신연구소에 100만불 기부

1970~80년대 미국 팝스타인 돌리 파튼(74)이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지난 4월 그는 모더나 백신의 실험 연구소 중 하나인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 의학센터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밴더빌트대 연구진은 파튼이 그후 기부한 자금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돈은 모더나 백신 초기 단계 실험의 자금으로 쓰여 최근의 95% 가까운 백신 효과 결과의 밑거름이 됐다.

일부는 항체치료와 회복기 혈장 연구에 쓰이고 있다. 회복기 혈장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한 치료제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밴더빌트대 의학센터는 한 연구원이 이와 관련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도 파튼의 자금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에 대해 임시 백신 역할을 하는 단핵 항체에 대한 매우 유망한 연구를 지원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핵 항체 중 2개가 현재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테스트중이다.

‘컨트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파튼은 1974년 노래 ‘졸렌’과 6년 뒤 ‘9 TO 5’로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4월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밴더빌트 대학에서 수년간 연구에 참여해온 내 오랜 친구 나지 아붐라드 박사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를 찾는 연구에 흥미로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내게 알려주었다”면서 “밴더빌트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대는 자금의 공식 명칭인 ‘돌리 파튼 코비드 19 연구 펀드’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된 모더나 백신에 대한 예비 연구 보고서 속 자금 지원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녀의 코로나 백신 기여가 알려지자 팬들은 트위터에 그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돌리 파튼/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Kris Harris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