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헬기까지”…해리왕자 부부 이웃들 ‘두통’

TMZ “사생활 침해에 주민들 짜증”…해리는 새 삶에 만족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로 이사하자 동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매체 TMZ는 31일 샌타바버라 고급 주택가인 몬테시토 주민들이 해리 왕자 부부를 뒤쫓는 파파라치들 때문에 “두통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AFP=연합뉴스]

TMZ는 “몬테시토 주민들은 해리와 마클이 가는 곳마다 헬기와 파파라치, 관광객들이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일부 주민들은 (해리 왕자 부부 이사 때문에 생긴) ‘뉴노멀’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3월 말 미국으로 이주한 뒤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의 베벌리힐스 집에 머물다가 지난달 몬테시토로 이사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1465만달러(174억원)를 주고 사들인 새 보금자리는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정원이 딸린 1만8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저택이다.

LA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몬테시토는 오프라 윈프리와 엘런 디제너러스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의 저택이 모여있는 조용한 동네였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가 이주하면서 동네 분위기는 달라졌다고 TMZ는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저택과 근처 쇼핑센터에는 카메라를 둘러맨 파파라치가 몰렸고, 해리 왕자 부부를 촬영하기 위해 헬기가 많게는 하루에 4차례나 동네 위를 맴도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동네 주민들은 사생활이 침해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다”며 “일부 주민은 극도로 짜증을 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해리 왕자는 파파라치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새 삶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전했다.

해리 왕자는 영국 럭비리그 출범 125주년을 기념해 선수, 자원봉사자와 가진 온라인 행사에서 “환상적인 새 삶을 사랑한다”며 “한 살 아들 아치가 밖에서 노는 것을 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는 봉사 활동에 나선 해리 왕자 부부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