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사상 최저…37%만 긍정 평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58%는 부정적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그간 코로나19 대유행 대처에 미흡했던 데다가 최근 확진자 증가에 진단 실험 속도를 늦추고 싶다고 말한 것이 미국민들의 신뢰감을 대폭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23일 실시한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미국민들은 37%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관련 국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입소스가 이 문항으로 질문하기 시작한 3월초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58%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11월3일 대통령 선거를 4개월여 앞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인 코로나19에 대한 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가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다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13% 포인트 앞선 데 비해 격차가 3포인트 줄어 현재는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심지어 공화당원들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공화당원의 답변은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상 최저인 43%에 불과했다.

최근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존 볼턴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영향으로 미국인 58%는 볼턴 전 보좌관이 의회에서 증언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원의 81%, 공화당원의 37%가 이같이 답했다.

다만 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일어나는 것을 미국민들이 원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41%는 의회가 트럼프에 대한 조사를 다시 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39%는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2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상 영어로 실시되었다. 민주당원 503명, 공화당원 408명 등 성인 1115명의 반응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