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덕분”…파우치 ‘엄지척’

“백신, 안전하고 효과 뛰어나…널리 알려야”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공을 돌렸다.

파우치 소장은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속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나는 그것이 성공적인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공로는 현 정부에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시점에서 1년도 안 돼 유통이 가능한 백신을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 전례 없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파우치 소장의 이번 발언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고속 작전팀을 출범시키고 백신 개발을 전폭 지원해왔다. 그는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개발을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현재 주요 과제는 인구의 70~75%가 면역력을 갖도록 충분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사람들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들 백신은 건전하고 과학적인 과정을 거쳐 개발됐으며 안전하고 효과도 뛰어나다는 점을 지역사회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백신 승인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없이 독립된 기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것이 진실이고 사실이다.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