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도, 줄리아니 아들도 코로나 감염

트럼프 일가서 4번째…줄리아니 등 캠프 변호사 모두 자가격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그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미국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트럼프 주니어까지 합해 네 명이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으며,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주니어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기 몇 시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아들이자 백악관 참모인 앤드루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에 따라 앤드루는 줄리아니를 비롯한 트럼프 캠프의 선거불복 담당 변호사 전원과 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변호사 전원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이들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의 백악관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무산됐다.

득표율 격차가 적은 경합주인 미시간주의 의원들은 이날 변호사들이 배석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후 이 곳의 선거 결과를 존중하며 법률에 정해진 ‘일반적인 절차’를 따르겠다은 원칙론을 밝힌 것이다.

이들은 회동 후 낸 성명에서 “현재로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정보는 없다”며 “미시간주의 선거 확정 절차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의회의 마이크 셔키 상원 원내대표와 리 챗필드 하원의장은 “대선 동안 밝힌 대로 미시간주 선거인단 선출은 법률에 정해진 일반적 절차를 따르겠다”며 “선거 확정 절차는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어떠한 위협이나 협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다 득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시간주에 걸려 있는 16명의 선거인단 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선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선거에서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법이 정한 한도에서 엄정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소송을 맡은 루돌프 줄리아니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 선출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NBC 방송은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계자가 최소 4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