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결정 뒤집어…콜로라도서 헌츠빌로 이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사령부 본부를 콜로라도에서 앨라배마 헌츠빌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했던 콜로라도 존치 방침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주사령부 본부가 아름다운 곳, 앨라배마 헌츠빌로 이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결정으로 3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천억 달러의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미국의 우주 방위력과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처음부터 헌츠빌을 선정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부당하게 방해했다”며, “이번 결정은 공정한 경쟁의 결과이며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콜로라도주에 대해 “우편 투표로 부정선거가 가능해진 곳”이라며 날 선 비판도 내놨다.
우주사령부 본부는 그간 콜로라도 스프링스(현 임시본부 소재지)와 앨라배마 헌츠빌이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2021년 트럼프 행정부는 앨라배마 헌츠빌을 우선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2023년 바이든 행정부는 군 태세 유지를 이유로 콜로라도 존치를 발표한 바 있다.
우주사령부는 위성 기반 항법 지원, 군 통신, 미사일 조기 경보 등 미군의 핵심 우주 작전을 담당하는 전략 거점이다.
헌츠빌은 이미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SMDC),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 레드스톤 병기고 등이 위치한 ‘로켓 시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