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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비 규제 완화…현대차·기아 반사이익

전기차 중심 정책 철회…하이브리드 중심 전략 확대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중심의 연비 규제를 대폭 낮추며 기존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환 속도를 꾸준히 높여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전임 행정부의 친환경차 비중 확대 정책을 폐기하고, 신차 연비 기준을 크게 완화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2031년형 차량의 기업 평균 연비(CAFE) 기준은 기존 갤런당 50.4마일에서 34.5마일로 낮아진다.

이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비중을 빠르게 늘려야 했지만, 이번 규제 변화로 연비가 우수한 하이브리드차 판매만으로도 연비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이브리드차는 평균적으로 리터당 17~20km 수준의 연비를 보이며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효율을 갖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아이오닉, EV9 등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쏘렌토·스포티지·산타페 하이브리드 등 SUV 중심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을 더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반면 미국 시장 내 대형 가솔린차 판매 비중이 높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가 더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들의 규제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쟁 구도에서는 현대차·기아에 오히려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 전경/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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