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부결…앨라배마 법원 “흑인 유권자 차별 지도 사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진해온 공화당 우위 선거구 재획정 전략이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은 26일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개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절차투표를 실시했으나, 일부 공화당 주 상원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연방하원의원 의석은 모두 7석이다. 현재 공화당이 6석, 민주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민주당 소속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의 지역구를 조정해 공화당이 7석 전체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결은 공화당 우세 주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추진한 선거구 개편안에 반대한 사례로 평가된다.
앨라배마에서는 연방 지방법원 3인 판사단이 공화당 주도로 작성된 선거구 지도가 흑인 유권자를 의도적으로 차별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해당 지도를 2026년 선거에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하고,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기존 2개 선거구를 유지하는 이전 지도를 계속 사용하도록 명령했다.
앨라배마 공화당 관계자들은 즉각 연방 대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 경계를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지도를 다시 그리는 과정에서 정당 간 법적·정치적 충돌이 반복돼왔다.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공화당은 다른 주에서는 선거구 재획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네시주는 이미 멤피스를 기반으로 한 흑인 다수 민주당 지역구를 분할하는 새 지도를 승인했다. 루이지애나주도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구 2개 가운데 1개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