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믿을 것은 일자리뿐…”1천만개 만들겠다”

민주 전대 대응나서…”중국서 유턴기업에 세제혜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까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를 위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제조시설을 리쇼어링(해외공장의 자국 복귀) 하는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미네소타주 맨케이토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한시간여에 걸친 연설에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찾아오는 기업들을 위한 세액공제 혜택을 만들겠다”면서 “중국에 일자리를 아웃소싱한 기업들은 연방 정부 계약을 따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한 미국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해온 것을 경제 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면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나가자”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환호했다.

하지만,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세는 블룸버그통신(2.1%)과 월스트리트저널(2.3%)의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줄였고 추가 실업수당 지급 프로그램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처를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6일 중국의 인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퇴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기관에 미국산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조항을 포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7일 미네소타주 맨케이토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