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부터 마트까지 생활 전반에 부정적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대규모 수입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에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평균 미국 가구가 연간 최대 3800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개솔린 가격은 단 일주일 만에 갤런당 11.7센트 상승해 평균 3.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낮지만, 전문가들은 캐나다·멕시코산 원유에 각각 10%,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향후 갤런당 20~30센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난방유와 비료, 플라스틱 제품 등 석유화학 기반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식품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주요 타격 품목은 다음과 같다:
◇중국=마늘, 사과주스, 식용유 등. 미국 사과주스의 ⅔가 중국산.
◇멕시코=수입 채소의 약 50%, 과일의 40% 공급. 아보카도, 딸기, 토마토 가격 상승 예상.
◇캐나다=돼지고기, 해산물, 음료캔용 알루미늄(미국 수요의 58%) 공급국.
이밖에 차, 커피, 와인, 치즈 등도 예외가 아니다. 브라질·콜롬비아산 커피에는 10%, 유럽산 와인·올리브오일은 최대 20% 관세가 부과되며, 이탈리아·프랑스산 고급 치즈는 사실상 ‘사치품’이 될 수 있다.
수입차 및 부품은 25% 관세로 인해 차량 가격이 6000~2만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산 차량도 영향을 받게 된다.
나이키, 갭,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중국·베트남·방글라데시산 제품 가격이 10~30% 인상될 것으로 에고했고 ,주택 시장도 캐나다산 목재, 멕시코산 석고보드, 중국산 철강 등에 관세 부과로 신축 주택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신규 주택 건설 비용이 평균 7500~1만달러 올라 전국적인 주택 공급 위축과 렌트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심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미국 사회의 과소비 문화가 고물가와 관세 전쟁 앞에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는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미국인의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