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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강보험료 최대 70% 낮추겠다”

내주 보험사 회동 예고…약값 인하 합의 직후 압박 전선 확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건강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회동을 다음 주 중 열겠다고 밝혔다. 약값 인하 합의를 이끌어낸 직후, 이번에는 민간 보험사를 직접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약값 인하 관련 행사에서 “대형 보험사들과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릴 수도 있고, 백악관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왔다”며 “보험료를 아주 크게 낮추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험료 인하 폭과 관련해 “한 번의 대화만으로도 50%, 60%, 심지어 70%까지 낮출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험사 주가는 1300%, 1500%, 어떤 곳은 1800%까지 올랐다”며 “줄일 수 있는 ‘지방’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의료 재정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그는 “수조 달러를 보험사에 지급하는 대신, 그 돈을 국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다른 선택지는 보험사들이 가격을 대폭 낮추고 시스템 안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글로벌 제약사 9곳과 의약품 가격을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최혜국 대우’ 방식의 약값 인하 합의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를 “미국 의료 역사상 가장 큰 약값 인하”라고 평가했다.

그는 “17개 대형 제약사 중 14개가 이미 동의했고, 나머지 3곳도 사실상 동의했다”며 “존슨앤존슨도 연휴 직후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영자들”이라며 공개적으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오늘 발표된 사안만으로도 충분히 크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약값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이제 다음 관건은 보험사들이 얼마나 가격을 낮추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일자리 확대를 통한 실업률 개선을 ‘가짜’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정부 인력을 줄였고, 새 일자리는 100% 민간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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