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7%…역대최다 1억6천만명 투표

1900년 이후 120년만에 최고…우편투표 열기가 원인

치열한 혼전 흐름을 보인 올해 미국 대선에서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뉴스는 4일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5980만명의 미국인이 표를 행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역대 미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투표자 숫자라고 NBC는 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1억366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전체 미국인 숫자는 약 2억3920만명이다.

따라서 투표 자격을 갖춘 미국인 중 실제로 대선에서 표를 던진 비율은 66.8%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번 대선 투표자 수와 투표율이 크게 올라간 것은 사전투표 열풍 덕분이다.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친 총 사전투표자 수는 총 1억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편투표자 수는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NBC가 보도했다.

지지 정당이 확인된 사전투표자 중 43%가 민주당을, 37%가 공화당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는 사전 현장투표를, 민주당 지지자는 우편투표를 각각 더 많이 했다고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대선 투표 대기줄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