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연속 흑자 달성 ‘신기원'”

WSJ, “코로나19 불구 대기록…전기차 시대 본격화”

테슬라가 17년 설립 역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장기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완전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을 뒷받침할 확실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주당순익이 2.1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0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GAAP 회계 기준으로 1억400만달러 이익을 냈다. 매출도 60억35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53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이익을 내면서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S&P500 지수에 편입될 조건을 충족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4분기 연속 흑자 뿐 아니라 △시가총액이 82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일 것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을 것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S&P 500 지수에 이름을 올릴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서 30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자금이 테슬라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가는 1년 전 260달러 수준에서 현재 1600달러 넘게 오르면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납품을 전년보다 36% 이상 늘리겠다는 머스크 CEO의 목표치가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테슬라 측은 “차량 생산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2020년 하반기에 추가 생산 중단이 있을지 또는 전세계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필요에 따라 계속 생산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