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대비 식료품 재고 늘린다

유통업체들 ‘재고 최소화’ 원칙 포기…소독제 등도 비축

미국 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식료품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번 가을이나 겨울철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슈퍼마켓은 창고에 식료품을 비축하고 식품회사들은 인기 품목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초기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은 뒤엔 재고 최소화 원칙을 경시하는 기류라고 전했다.

예컨대 플로리다 등을 본거지로 한 유통업체 사우스이스턴 그로서즈 LLC는 예년보다 몇달 앞당겨 여름부터 추수감사절용 칠면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자재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즈도 6월부터 추수감사절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슈퍼마켓 조합인 어소시에이티드 푸드 스토어즈는 심지어 ‘팬데믹 칸’을 최근 만들어 세제나 소독제를 특별관리하고 있다.

저널은 유통업체들이 겨울을 대비해 파스타 소스 같은 주요 식료품과 휴지 등을 몇주가 아니라 몇개월치분을 비축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수급 차질을 겪은 경험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부 제조업체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아직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력 부족을 겪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캠벨 수프는 재고 물량이 아직 평소의 절반 수준인 상태여서 내년 1월까지 정상화를 추진 중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는 소비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