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1명당 4명 감염시켜”

돌연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률 30% 증가

홍콩 최고 의학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당 4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조언을 하고 있는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가브리엘 렁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나타나며 감염률이 30% 증가했다”며 “이에 환자 1명당 4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렁 교수는 한 국제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DNA 돌연변이가 나타나며 감염률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홍콩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 중 해외 유입을 뺀 홍콩 내 지역 감염자는 16명이었다. 아직 의료진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3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홍콩이 공중보건 위기의 가장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식당, 양로원, 주택, 택시, 출입경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속 발견돼 광범위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렁 교수는 “이것은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의 지속적 시작이다”고 말했다.

12일 기준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이날까지 14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