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 조지아 5천명, 앨라배마 3천명 ‘최다’

미국 전체도 12만5천명으로 기록 경신…33일째 10만명 넘어

캘리포니아·사우스캐롤라이나, 일부 지역은 병원 포화 상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12만5000여명에 달하며 또다시 새 기록을 썼다.

입원 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3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2만554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보도했다. 33일 연속으로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이다.

조지아주는 4일 사상 처음으로 입원환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5251명(연방 보건부 통계)을 기록했다. 조지아주의 ICU(중환자실) 병상 점유율도 처음으로 90%를 넘어서며 포화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악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앨라배마주도 이날 처음으로 입원환자가 3000명대를 돌파하며 3064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달전인 12월4일의 1875명에서 1200명 가량이 늘어난 것이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도 800명을 넘어서며 일부 병원은 중환자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감염자와 입원 환자의 급증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 주에서는 3일에도 4만5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입원 환자는 2만1510명에 달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는 3일 양성 판정 비율이 무려 29.6%로 집계됐다. 이 주의 46개 카운티 중 4곳의 경우 병원의 병상이 100% 꽉 찬 상태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기간 모임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애덤스 단장은 “예상치는 매우 무섭다. 하지만 이는 예상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현재의 급증을 넘어서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란 점을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타재너의 프로비던스 시더스-사이나이 타재너 의료센터에서 환자가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며 병원 복도에 누워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