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셧다운, 과연 효과 있었나?”

위스콘신대 “휴대폰 위치 추적결과 확산 감소시켜”

봉쇄 안한 스웨덴, 다른 국가와 비슷한 진정세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각국 정부가 실시한 외출금지령(Stay-at-home order) 등 봉쇄 조치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는 셧다운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휴대폰 추적결과 확산세 둔화”

8일 CNN방송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대학의 연구팀은 “자택 대피 명령이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의무 조치가 ‘측정 가능한’ 이동의 변화로 이어졌을 때 코로나19 감소와 관련성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자택 대피 명령이 사람들의 이동을 줄였고 이는 코로나19 확산 감소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미국 내 코로나19 초기 상황 때 확산세가 극심했던 뉴욕, 뉴저지, 미시간,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등 5개 주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자택 대피 명령이 시행된 이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자택 대피 명령과 코로나19 확산과의 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3월11일부터 4월10일까지 45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자택 대피 명령 외에도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감소시키는 데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봉쇄 안한 스웨덴도 확산세 진정

반면, 외출금지령이나 마스크 의무화를 실시하지 않은 스웨덴은 지난주 12만건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1.2%인 1300명만 양성반응을 보여 확산세가 진정됐음을 보여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스웨덴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5800여명으로 인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보다는 치사율이 높지만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보다는 훨씬 낮다”면서 “일방적인 봉쇄명령보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자벌적인 참여를 유도한 스웨덴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스웨덴의 트렌드는 셧다운을 실시했던 스페인과 프랑스 등이 봉쇄가 풀린 후 다시 폭발적인 확산기미가 보이는 것과 대조되고 있다.

요한 칼슨 스웨덴 보건청장은 “우리의 전략은 국민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권고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지금도 이 전략은 유효하며 국민들은 이미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거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