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750달러 드립니다”

로컬정부들, ‘백신불신’ 해소 위해 접종자에 인센티브 제공

펜실베이니아주, 요양시설 직원 700명에 접종 보너스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미국에서 한 지방정부가 ‘백신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돈을 풀었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 카운티 정부는 한 요양시설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면 750달러(약 82만원)씩 주기로 합의했다.

올해 초 제정된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받은 연방정부 지원금 일부를 백신 접종 인센티브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센티브 제공 대상은 노샘프턴 카운티 최대규모의 요양시설인 ‘그레이스 데일 요양원’ 직원 약 700명이다.

노샘프턴 카운티 책임자인 라몬트 매클루어는 이번 정책 비용으로 연방 지원금 총 2760만 달러(약 303억워)중 49만∼49만3000달러(약 5억4200만 원)가 들어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해 현재 대규모 유통·접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FDA가 이날 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승인해 앞으로 접종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각종 허위정보가 확산한 탓에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WP는 설명했다.

매클루어 책임자는 “터널 끝 빛을 보는 데에 요양원 직원과 거주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게 도움될 것”이라면서 “지난 2∼4월 같은 시기가 또다시 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