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전역 ‘셧다운’ 카운트다운

신규 확진자 1만2000명 기록하며 최고치 갱신

누적 40만명…뉴섬 주지사 규제조치 강화나서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약 1만2000명 정도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내 모든 카운티 보건부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를 종합한 결과 하루 동안 1만1818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병한 후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일일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게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전까지는 14일에 나온 1만861명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39만8834명으로 약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9명 증가한 7774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가장 많은 감염 피해를 입은 곳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로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수가 16만명에 육박한다. LA카운티 내 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들로 포화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9년 기준 약 4000만명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LA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곳으로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술집을 포함해 식당과 영화관, 동물권, 박물관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다시 규제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감염이 급속 확산 중인 30개 카운티에서는 체육관과 교회, 미용실까지 모두 영업이 중단됐다.

일부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주립교도소들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8000명의 수감자들을 조기 석방했다.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니스 해변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