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이자와 ‘부스터샷’ 백신까지 계약

최대 1억8500만 회분 확보…총리 부부는 AZ 백신 접종

캐나다가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와 최대 1억8500만 회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CTV 뉴스는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화이자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에 따르면 캐나다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천500만 회와 3천만 회 분량의 ‘부스터샷'(3차 접종) 용 화이자 백신을 제공받는다.

캐나다는 또 추가로 최대 1억2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맺었다.

필요할 경우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000만 회 분량을, 2024년에 6000만 회 분량을 주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인 캐나다의 든든한 파트너”라며 계약 체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낮 수도 오타와의 약국에서 부인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공개 접종했다.

트뤼도 총리는 백신을 접종하면서 기자들에게 “아주 흥분된다”고 말한 뒤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AZ 백신은 유럽의 젊은 여성 사이에서 확인된 부작용 사례 때문에 각국에서 사용이 중단됐다.

캐나다의 전문가 자문기관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도 지난달 55세 이하 성인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각 지방 정부는 55세 이하 성인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중단했지만, 오타와시는 최근 40세 이상 성인에 대한 AZ 접종을 허용했다.

부인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