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불량’ 중국산 KN95 마스크 리콜

보건부, “사용자의 건강 및 안전상 위험 초래”

캐나다 보건부가 의료용 규격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KN95 마스크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CBC 방송이 13일 전했다.

보건부는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중국 업체 수십 곳에서 제작된 KN95 마스크가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상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를 들어 캐나다 내 의료용품 수입·배급 업체에 제품 리콜을 발령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공지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최근 실시한 검사 결과 부분적으로 KN95 마스크가 “95% 여과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건부는 캐나다에 유통된 KN95 마스크에서 기대되는 효과가 위험성을 능가한다는 결론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공지문은 KN95 마스크의 수입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보건부는 대기 중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내는 규격으로 N95 마스크를 의료 현장에서 사용토록 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 기준인 KN95 제품을 같은 규격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NIOSH 검사에서 일부 KN95 제품은 여과율이 1%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까지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7만2278명, 사망자는 총 540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코로나19 의료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