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필레, 창립 80주년 맞아 역대 최대 마케팅

외식업계 고객 감소 속 ‘뉴 스탤지어’ 전략…조지아서 시작된 브랜드 유산 강조

미국 대표 프랜차이즈 칙필레(Chick-fil-A)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외식업계 전반에서 매장 방문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브랜드의 역사와 향수를 결합한 전략으로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칙필레는 창업자 트루엣 캐시가 1946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헤이프빌에서 첫 식당을 연 지 80주년을 기념해 2026년 한 해 동안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레트로 디자인 패키지, 한정판 기념 컵, 테마 굿즈, 1년간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포함하며,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마케팅 투자로 평가된다.

칙필레는 캠페인의 핵심 콘셉트로 ‘뉴 스탤지어(Newstalgia)’를 내세웠다. 이는 ‘새로움(New)’과 ‘향수(Nostalgia)’를 결합한 개념으로, 오랜 단골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브랜드의 뿌리와 현재를 동시에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칼릴라 쿠퍼 칙필레 브랜드 전략·광고·미디어 부사장은 “80년 동안 함께해온 고객부터 이제 막 브랜드를 접하는 고객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산을 기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시작됐다. 외식 분석업체 블랙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5년에는 7월을 제외한 대부분의 달에서 전년 대비 매장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

2월에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7% 줄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폴레, 웬디스, 파파존스 등 주요 체인들도 매출과 방문객 감소를 보고했으며, 스타벅스와 잭인더박스 등은 일부 매장을 영구 폐쇄했다.

비상장사인 칙필레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가맹점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시스템 매출 성장률은 5.4%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칙필레는 할인 경쟁 중심의 ‘가성비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고,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칙필레는 수주 간격으로 총 4종의 레트로 한정판 컵을 출시하며, 매장에서는 컵을 3.99달러에 판매한다.

이 가운데 3000명에게는 ‘골든 팬 컵’이 제공되며, 당첨자는 1년간 무료로 칙필레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치킨 샌드위치는 한정 기간 동안 빈티지 디자인 포장으로 제공되며, 온라인에서는 기념 굿즈와 한정판 소 인형도 판매된다.

또한 칙필레는 프로스트 소다와 플로트를 정식 메뉴로 추가하고, 연중 한시 메뉴 출시 횟수도 기존보다 늘릴 예정이다.

‘뉴 스탤지어’ 콘셉트는 대학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이 열리는 칙필레 피치볼에서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칙필레는 2024년 기준 시스템 매출 227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내 레스토랑 체인 매출 순위에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조지아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현재 미국 전역으로 확장됐으며, 영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Chick-f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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