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애틀랜타 뉴스 미국 정보 Atlanta K

추수감사절 앞두고 항공편 700여 편 취소

관제 인력 부족으로 단계적 감축 운항 시작…여행 대혼란 우려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장기화 여파로 항공편 감축이 본격화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27일)를 앞두고 여행 대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미국 국내 및 국제선 항공기 700여 편이 취소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집계에 따르면, 취소는 애틀랜타·시카고·댈러스·LA·워싱턴D.C 등 주요 공항에서 집중됐다.

이번 조치는 항공 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관제사들이 무급으로 근무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와 시스템 위험을 평가해야 했다”며 “안전을 위해 일부 운항을 줄이는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은 전국 40개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단계적으로 항공편 운항을  4%→6%→8%→10%까지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청장은 “35년 항공 경력 동안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정부 폐쇄로 항공 시스템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감축은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실시되지만, 추수감사절 대이동 시기와 겹치면서 여행객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사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는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와 협력해 감축 세부사항을 파악 중이며, 승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FAA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며 항공편 변경 시 고객에게 직접 통보하겠다고 공지했다.

프론티어항공 CEO 배리 비플은 “향후 10일 내 출발하는 항공편 예약은 신중해야 한다”며 “환불 불가 티켓 대신 예비 항공편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항공 승무원 협회-CWA의 사라 넬슨 회장은 “셧다운은 헌신적인 공무원과 재향군인의 사기를 짓밟는 행위이며, 정부 기능을 사유화하려는 끝없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약 7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상태에서 근무 중이며 이 중에는 항공 교통관제사와 교통안전청(TSA)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항공 교통 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방 상원은 7일 셧다운 종료를 위한 표결을 실시한다. 여야가 타협에 실패할 경우, 추수감사절 여행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공항 관제탑/ANF 캡처
Exit mobile version